스타일에 대한 질문 3가지컨설팅을 하며 고객으로부터 듣는 스타일에 관한 고민은 가지가지 다양한 듯해도 깊게 듣다 보면 결국 몇 가지로 요약된다. 느끼는 애로가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표현이 있지만 대략 고객의 표현은 세가지로 요약된다. 주요 질문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옷장에 옷이 많은데 입을 옷이 없어요. 왜 이러는 걸까요? 무난하면서 제 단점을 가려 주는 스타일을 알고 싶어요. 면접 보러 가는 데 뭘 입어야 해요? 남들이 이런 걸 고민한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때가 있다. 물론 다들 같은 고민을 한다는 사실이 문제를 없애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동질감과 유대감, 나만 특이한 게 아니라는 안도가 있다. 사람들의 질문을 보며 스타일에 대한 당신의 생각도 정리해 보시기 바란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이것이다. 다들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이야기한다. “옷장에 옷이 많은데 입을 옷이 없어요. 왜 이러는 걸까요.” “바로 작년에 아주 맘에 들어서 산 옷인데 딱 그 철이 되어서 올해 꺼내 보면 뭔가 어색해요. 분명 잘 입었던 옷이지만 일년만인데도 입어 보면 기장이나 디자인이 어색하고 컬러도 촌스럽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낡은 것 같지는 않은데 손이 가지 않아 매번 이렇게 쌓인 옷이 꽤 돼요. 버리기도 아깝고 그렇지만 입어지지도 않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걸 사는 일은 말이 안 돼죠. 그래서 입을 옷이 없어요. 옷장이 지겨워요.”. “전에 잘 입던 옷인데 어느 날 갑자기 와이프가 안 어울린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아끼는 건데 그만 좀 입으라고 계속 그래요. 어차피 멋부리는 형이 아니어서 그대로 입으려고 하니 나이든 티가 나고 초라하게 보인다며 뜯어 말려요. 아니 그렇게 별로였으면 진작 좀 말하지 그랬냐니까 전에는 그래도 봐 줄만 했는데 지금은 절대 절대 아니라고 합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된 걸까요?” “직급이 올라가고 중요한 미팅이 자주 있어서 유명 브랜드 옷을 구입합니다. 바빠서 시간 내기 어려워서 보이는 대로 괜찮다 싶으면 바로 살 수밖에 없어요. 지출 금액이 꽤 됩니다. 이 정도의 투자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입는 게 잘 입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내가 리드하는 자리에서도 시선을 끌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면 마음이 답답하고 뭐가 잘못된 건지 궁금해요. 돈 쓰는 이유는 리더로서 이미지를 굳히는 거거든요.” 고객들의 말 속에는 답답함과 피곤이 담겨 있다. 바쁜 일상 속에 시간내기도 어려운데 기대에 대한 만족은 못 미치고 비용도 부담되는 쇼핑에 지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옷은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옷에 관해서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울린다는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고, 멀쩡하지만 입기 싫어지는 게 단순히 자신의 변덕스러움만은 아닌 것 같아 이유가 궁금하다. 더 나아가 자신만의 스타일 구축에도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스타일 컨설팅을 받을 생각이 났다는 것이다. 옷장에 옷이 많다는 것은 옷에 관심이 많고 그 동안 쇼핑에 들인 공이 크다는 걸 의미한다. 그런데 가장 핵심적인 목표였던 “입을 만한 옷”은 여전히 부족하다면, 이 결과는 당연히 허탈할 것이다. 심지어 어떤 고객은 “작년에는 검정 비닐 봉지에 지갑 넣어 다녔는지 들고 다닐 마땅한 가방도 없어요.”라고 농담을 한다. 그럴리가! 하지만 체감되는 빈곤감은 그렇다는 것이다. 상당 수의 사람들은 옷에 관하여 늘 부족을 느낀다. 공감 가는 대목이다. 당신의 옷장은 어떠 한가? 입을만한 옷이 많은 지, 쇼핑은 만족스러운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