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대기업의 임원과 팀장급 리더 80여명의 스타일 컨설팅을 진행한 과정과 결과를 담아 구성한 45세 이상 비즈니스맨을 위한 스타일링 가이드이다. 3. 무엇을 스타일로 표현할 것인가? 기회를 더 얻고 싶다면 쓸모를 알리는 게 답이다. 그러면 생각해 보자. 사람들을 가장 혹하게 만드는 요소는 무엇일까? 바로 문제해결력이다. 잘 생각해보라. 영화 에벤져스 시리즈가 엄청난 히트를 쳤다. 그들이 무엇을 했나? 위기에서 문제를 해결했다. 허구의 스토리인 줄 알지만 그래도 본다. 왜? 기대감이라도 충족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도 소머즈, 원더우먼, 600만불의 사나이 등등이 있었고 더 많이 거슬러 올라가보면 이육사의 시에서 조차 광야의 초인을 기다린다고 했다.이 대목을 읽으며 "뭘 어쩌라는 거야?" 하는 얼굴들이 마구 떠오른다. "아니 스타일로 어떻게 문제해결력을 표현해?" 라는 목소리도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50대의 장점이 무엇이가? 지구력 아닐까? 좀 더 읽어보자. 사람들의 모든 성향은 스타일을 이루는 여러 가지 요소로 표현이 가능하다. 그 성향을 강조하는 요소들로 스타일을 구성하면 그 성향이 확 더 눈에 뜨이게 된다 는 사실이다. 못 믿나? 이 원리는 너무나도 단순하다. 모든 디자이너는 자신의 작품을 만들며 메시지를 담는다. 컬러, 질감, 소재, 핏, 아이템 모두 메시지에 맞춘다. 그리고 모델의 헤어, 메이크업, 표정, 걸음걸이, 포즈까지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계획을 세우고 하나 하나 조립하듯 딱 어울리는 인테리어를 하듯, 사람들의 스타일도 표현하려는 메시지에 맞춰 구성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문제해결력을 표현하는 것외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건강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건강은 투자적격성을 의미한다. 자리를 맡은 사람이 건강 문제로 회사를 그만 두면 등 두드리며 보내줬을 것이다. 하지만 원망스럽지 않았던가? 아니 그럴 거 왜 들어왔어? 라고 했다. 일을 하건 연애를 하건 누군가와 관계가 유지된다는 것은 돈, 시간, 에너지가 투자되는 일이다. 돈, 시간, 에너지는 한정자원이다. 건강은 상대의 이런 한정자원 투자에 대해 보장해준다는 의미가 있다. 문제해결력이 뛰어나지만 안색이 탁하고 붉다면 일을 맡겼다가 길게 해내지 못할 것 같은 감을 준다. 소개팅을 나갔는 데 상대가 병색이 짙다면 아무리 훌륭해도 애프터를 받지 않는다. 그러니 이런 얼굴을 가진 50대들은 일단 술을 끊고 내장을 비워야 한다. 치질수술을 받고 1주일씩 입원해 있다가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뽀오얀 소년미가 피어 오른다. 술, 담배, 과로에 지쳤던 자신에게 동굴에 처박히는 일주일을 선사해보자. 어떻게 일주일을 비우느냐고 멍청한 질문은 안 했으면 한다.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스타일링 설명도 할 필요가 없다. 다음 사진 역시 동일 인물의 사진이다. 누구와 일하고 싶은가? 피부, 모발, 혈색은 생기를 결정한다. 몸 안의 상태가 반영된 것이다. 관리해야한다. 그래야 다른 강점도 의미를 잃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이렇다. 50대 비즈니스 맨으로 앞으로 계속 기회를 이어 가고 싶다면 스타일로 반드시 표현해야할 것은 두 가지다. 문제해결력과 건강미. 다음에는 이 두 가지 연출에 대한 방법을 설명해 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