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앤스타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 - 기쁨을 위하여 오늘날의 옷은 패션이라는 실용과 예술, 양쪽에 걸친 영역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성향, 경제력, 심미적 역량을 입증하는 도구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패션의 지위가 높아질수록 사람들에게는 ‘자신이 무엇을 소비하느냐’에 따라 정체성이 결정되는 압박이 생긴다. 그 결과 옷은 세상에 널렸지만 사람들은 선택이 어렵다. 패션과 스타일링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경험한다. 만족스러움은 잠시이고 곧 돈, 시간, 에너지가 낭비된 느낌을 갖는다. 이 과정은 흔하게 반복되고 대부분 자신의 안목 없음과 멋지지 못한 외모를 탓하며 어쩔 수 없다 생각한다. 하지만 그 이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안목도 외모의 문제도 아니다. 오로지 선택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흘러갈 수 밖에 없도록 짜여진 장치가 있을 뿐이다. 세상에는 꽤 많은 것들이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으로 자리잡고 있다. 패션의 우월한 지위 역시 당연하지 않지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중 하나다. 패션 기업의 강력한 권유를 거부하는 일은 순진한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쉽지 않다. 그러나 그 권유대로 행동해도 얻어지는 것은 쇼핑에 허덕이는 일 삶의 기쁨은 진실에서 온다. 스타일링은 매일 누릴 수 있는 기쁨의 경험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당연하지 않음에도 어쩔 수 없이 끌려 다녀야 했던 불편함을 벗을 필요가 있다. 스토리앤스타일은 옷과 스타일링에 있어 당연하지 않은 것과 당연해야 할 것을 구분하고 올바른 당연을 되찾기에 기여하려는 목적을 갖는다. 이로써 홀가분하게 사람들이 옷을 즐기는 기쁨을 누리도록 돕고자 한다. 그리고 하나를 더 하여 감히 원하기를 스토리앤스타일의 목소리가 골리앗을 이길 수 있는 다윗의 돌팔매로 작용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