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외모에 대한 자신감도 더 떨어지고 그렇다보니 어떻게 스타일링을 해야하는지도 애매하던 시점에 동네 카페에서 이 곳에 대한 좋은 후기를 보았고 일단 신청해보았다.나에게 더 잘 어울리는 색상 등을 찾아 외적인 면모를 세련되게 하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지나치게 나의 외모를 판단하거나 무한한 미적 추구를 해야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일단 후기를 작성하게 된 것은, 이 곳은 그 두려움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선생님이 굉장히 시원시원하시고 말을 잘 들어주시는 성격이셨는데,선생님이 하셨던 말 중에 기억이 남는 건."예쁘다는거 그거 다 허상이다. 내가 하고 싶은거 하고 입고 하면 그게 예쁜거다.한개의 화살로 열개의 과녁을 맞출 수 없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그렇게 살기를 강요받아왔고 외모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감이 깊이 박혀있는 것 같다."사장님이 말씀하시는 예쁨이라는 것 = 건강한 것, 생기있는 것, 에너지 있는 것이라고 했고 나는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그때 상담 시간이 2시간이 되는 이유를 알았다. 2시간 내내 나의 얼굴과 색깔의 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일단 나의 고유한 특성,내 직업적 특성에다 추가하자면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까지 먼저 고민해보고, 그거에 맞는 색이나 메이크업 등의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었다.사회적 시선에 따라, 유행에 따라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 혹은 사회적으로 추구하는 미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결국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최종적으로 불가능한 것이라고 하셨다. 그렇다보니 초반에는 내가 직업적으로 고민하던 것(같은 직업 내에서도 포지션이나 맡은 바에 따라 이미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외모적으로 사로잡혀있던 생각 등을 털어놓게 되었고, 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고 조언도 들었다. 그 이야기를 나눈 후에 퍼스널 컬러를 7가지 방식으로 설명해주었고, 본격적으로 얼굴에 천을 대보기 시작했다. 내 눈에 조합이 맞다, 안맞다 보이는 때도 있었고, 안 보이는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의 도움으로 해보았다.메이크업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시지만 간단한 조언들을 해주셨다. (눈썹의 길이, 얼굴에서 좀 더 볼륨감이 있어보여야 할 부분, 쉐도우 등) 그리고 결론적으로 내가 평소 좋아하던 색깔과 옷 스타일이 내가 앞으로 추구해가기에 합이 맞는 것으로 나왔다 ㅎㅎ마지막으로는 나에게 맞는 색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는 프린트물을 주시고 끝이 나게 되었다.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왜 이름이 스토리 앤 스타일인지 알겠더라는.내 외모의 단점을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일괄적인 미의 추구를 더 조장하기보다는 나의 서사, 나의 스토리를 바탕으로한 스타일 코칭같은 거였을까.끝나고 나니 드는 생각은단순히 나에게 어울리는 색감이 뭐일까? 가 아니라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나를 대표할 수 있는 워딩이 무엇이고, 내가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이고 그것이 내가 가진 것과 얼마나 부합할까 등이었다.추천합니다!외모에 대한 고민만이 아니라 위의 것들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