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에 매우 놀랐고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2016년도쯤에 퍼스널컬러를 다른 곳에서 받아봤던 적이 있는데 그때 저는 가을딥이라는 말을 듣고 무겁고 딥한 컬러들을 수집하기도 했었어요. 어느순간부터는 그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렇다고 무엇이 어울리는지도 몰라서 그냥 무난하게 블랙앤화이트로만 살아왔는데. 드디어 오늘, 전혀 생각지도 못한 라이트, 뮤트, 파스텔등 밝은 컬러들이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문득 어린시절이 생각나더라구요. 부모님 직장 문제로 갑자기 해외 거주를 하게 되면서 처음에 언어 소통이 안되고 친구가 없어서 급격히 소심해지고 내성적으로 살아가던 제가 미술시간에 좋아하는 밝은 컬러들로 그리고 만드는 것들을 보신 선생님께서 '은서는 사실 이렇게나 밝고 환한 아이였구나' 하셨던 장면이, 바로 오늘의 깨달음과 이어지고 있었어요. 생각해보면 늘 밝은 컬러를 좋아했음에도 감히 소화할 수 없고 어울릴 리가 없다고 생각하며 내가 나를 가두어왔구나, 이건 단순히 컬러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표님께서 해주신 말씀처럼 이젠 저를 조금씩 풀어주고 싶습니다. 진단받은 라이트처럼 저의 영,혼,육 삼겹몸이 함께 밝고 가벼워지기 시작했어요. 멋진 하루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